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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ng my heart

(이만성입니다 712, 2015.5.4)


 


                       기도 응답에 불만을 품지 마십시오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기도 응답에 불만을 품습니다자신의 믿음 없음이 드러날 까봐 그런 불만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속으로는 하나님께서 과연 계신가하나님의 약속과 신실하심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기도 합니다또 어떤 그리스도인은 입으로 불만을 터뜨리며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마치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지적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어찌하여 네 마음에 불만스러워하며 네 눈을 번뜩거리며 네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욥 15:12-13).


   성경에 보면 우리가 구하는 것을 들어주시고 해결해 주신다는 수 많은 약속이 있습니다우리 인생이란 것이 고난과 고뇌의 연속이기 때문에 자연히 하나님께 의지하고 간구하게 마련입니다그러나 우리의 문제점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를 들어주시는 방식에 대해 불만을 품는다는 것입니다.


   시편 34 6절에 보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우리는 그런 구절들을 보면서 우리의 환난이나 곤경 등 급박한 상황에서 즉시 구원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당장 해결해 주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마음이 조급하다 보니 자연히 불평이 터져 나오고 하나님을 해결사로 생각하다 보니 불만만 쌓여갑니다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방법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와 판단을 우리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침묵하신다고 누가 그를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욥 34:29). 사실 우리 인간이 무엇이라고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에 지체 없이 응답하셔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하나님께서 더디 응답하실 때에는 항상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는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성품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기에 그분의 방법은 항상 옳고 그분의 때는 가장 적합합니다성경은 하나님께서 지체하시는 것이 바로 우리를 위한 은혜와 긍휼의 표시라고 말합니다저의 경험에 의하면 하나님의 응답이 지체되었을 때 오히려 저에게 큰 유익이 되었습니다응답을 기다리는 동안 저의 믿음은 더 성숙해졌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그러기에 이제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니다왜냐하면 그분의 때가 항상 옳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또 하나님께서 지체하실 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풍성하게 응답해 주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더욱이 기다리다가 응답을 받을 때면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더 넘치게 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더욱 찬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응답이 즉시 오지 않을 때 우리가 분개하고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존해야 하는 우리 신앙에 상반되는 태도입니다우리는 극심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그 동안의 믿음과 현실의 괴리에 갈등을 느끼며 불만을 터뜨렸던 욥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욥이 그 말씀에 대해 응답했던 태도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잠시 그 구절들을 인용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욥에서 일러 말씀하시되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이에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욥 40:1-4). 그렇습니다욥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 입을 가리고 침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에 급급하여 잠시 하나님을 원망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자 입을 막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하나님의 음성을 듣자 하나님께서 살아 계실 뿐만 아니라 항상 자신을 돌보고 계셨음을 다시금 깨달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이제 하나님이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는”(히 11:6) 믿음을 회복한 욥은 하나님의 주권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되었던 것입니다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그리고 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축복을 응답으로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하나님은 하나님의 주권과 돌보심을 의지하고 겸손하게 기다리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인 좋도다” (애 3:26) “혼자서 잠잠할 때” (애 3:28) 조급한 생각은 사라지고 적당한 때에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소망하게 됩니다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들고 자신의 자녀로 삼으신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우리 기도에 어떤 방법으로든 가장 선하고 우리에게 최선의 유익이 되는 방식으로 응답해 주십니다이런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기도에 담대함을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되며 우리가 기도 응답에 불만을 갖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됩니다불평하는 것은 쉽습니다그러나 불평은 옛 사람에 속한 것입니다하지만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것은 새로 태어난 사람들의 표지입니다.


또 우리가 원하던 방식으로 응답하지 않으실 때 우리가 불평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베드로는 우리에게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라고 말합니다또 다윗은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은 요동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2)라고 말합니다우리가 이런 구절들을 주의 깊게 음미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를 응답하시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말하자면 구체적인 기도 응답뿐만 아니라우리를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넓게 해 주시고” 우리를 불안과 염려에서 해방시켜 심령의 평안을 주시는 것도” “우리를 요동치 않게 하시는 것도” 응답의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그렇습니다우리가 바라는 방식즉 어려움 그 자체에서 구출해 주시는 방식이 아닌우리가 굳게 설 수 있는 공간과 여지우리가 견딜 수 있는 힘과 방향을 주시는 방식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사도 바울은 이것에 대해 피할 길을 내사 우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고전 10:13)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데 있어서 결코 부족함이 없으십니다만일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분 자신 외에 아무 것도 주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만일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것에만 관심을 둔다면 우리 기도는 극히 이기적인 기도요 하나님을 이용하는 기도에 불과합니다.우리는 하나님 자신과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헤세드’(hesed), 즉 다함이 없는 사랑으로 우리에게 끝없는 자비와 긍휼과 은혜를 베푸십니다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어려운 상황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에 불평합니다.종종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다함 없는 사랑을 안다면 기도할 때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 자신과 사랑이라는 선물을 주실 수 있도록 자리를 내드려야 합니다하나님의 헤세드가 우리의 심령과 믿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불만이 아니라 심오한 기쁨과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하나님은 헤세드의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2015년 5월 4



출처: http://blog.naver.com/mslee1999/220349199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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